골프칼럼 · 숏게임·퍼팅
러닝 어프로치와 피치샷, 어떤 공을 보낼까
핀까지 거리보다 먼저 공의 놓임과 굴러갈 길을 봅니다

핀까지는 20미터인데 한쪽은 짧은 잔디가 이어지고 다른 쪽은 벙커가 길을 막습니다. 거리는 같아도 필요한 샷은 다릅니다. 늘 같은 웨지를 꺼내기 전에 공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먼저 그려볼 이유입니다.
러닝 어프로치는 낮게 보내 굴리는 비중이 큰 샷이고, 피치샷은 공중으로 넘기는 비중이 더 큰 샷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몇 미터부터 이름이 바뀌는 고정된 경계는 없습니다. 라이와 착지 공간이 선택을 바꿉니다.
공에서 그린까지의 구간을 먼저 봅니다
공이 짧은 잔디 위에 있고 그린 앞쪽에 평탄한 착지 공간이 있다면 굴리는 선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높은 탄도로 핀 옆에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퍼터로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인지부터 보고 필요한 높이를 정해보세요.
중간에 긴 러프나 턱, 벙커가 있으면 낮은 공이 통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 구간을 넘길 캐리가 필요합니다. 핀이 가깝다는 이유로 작은 러닝 동작을 고집하면 공이 그린에 도착하기도 전에 멈출 수 있습니다.
굴릴 공간이 있으면 착지점을 고릅니다
러닝 어프로치에서도 무조건 홀만 바라보고 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튈 구역을 정한 뒤 그곳에서 홀까지 어떤 경사로 굴러갈지 살펴보세요. 그린에 올라온 뒤의 공은 퍼트처럼 경사와 잔디 상태의 영향을 받습니다.
짧은 아이언과 웨지로 같은 착지 구역을 겨누면 이후 구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7번은 몇 대 몇, 웨지는 몇 대 몇이라는 비율을 모든 그린에 적용하지 마세요. 로프트뿐 아니라 탄도와 속도, 지면 상태가 함께 결과를 바꿉니다.
피치샷도 착지 뒤에 움직입니다
장애물을 넘겨야 하거나 굴러갈 공간이 적다면 로프트를 이용하는 피치샷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높이 뜬 공이 무조건 그 자리에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경사와 그린 단단함, 공과 페이스 사이의 잔디가 영향을 줍니다.
핀 뒤 여유가 거의 없을 때는 보기 좋은 높은 샷만 상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반복할 수 있는 탄도로 가장 넓은 착지 구역을 찾으세요. 핀 가까이 붙일 가능성이 작다면 긴 퍼트를 남기더라도 그린의 넓은 쪽이 다음 샷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라이가 나쁘면 샷 이름보다 탈출을 먼저 정합니다
공이 깊은 러프에 잠겼다면 낮은 로프트로 굴리려는 의도가 잔디 저항에 막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단한 맨땅에서 크게 연 페이스로 높은 공을 요구하면 얇게 맞는 위험이 있습니다. 평소에 잘하던 샷이 지금도 가능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공이 떠 있는지 잠겼는지, 헤드가 공 뒤로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 관찰하세요. 같은 거리라도 클럽과 목표를 바꾸는 이유입니다. 어려운 라이에서는 홀에 붙이는 일보다 한 번에 그린 위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목표가 더 쓸모 있을 때가 많습니다.
큰 동작을 줄이는 것만이 단순함은 아닙니다
굴릴 수 있다면 대체로 필요한 높이와 움직임을 줄이는 선택을 검토할 만합니다. 하지만 굴러갈 길이 울퉁불퉁하거나 젖은 프린지가 길면 낮은 샷이 오히려 계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조건 러닝이 쉽다는 규칙보다 지면의 예측 가능성을 봅니다.
피치샷을 선택했다고 손으로 공을 퍼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한 로프트를 가진 클럽으로 편한 크기를 만들고 지면을 통과하세요. 임팩트 직전에 속도를 줄여 거리를 맞추기보다 연습에서 확인한 작은 샷의 캐리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연습에서는 착지와 구름을 따로 남깁니다
같은 자리에서 클럽을 바꿔 같은 착지 구역을 겨눠보세요. 처음 떨어진 위치와 최종 위치를 따로 보면 예상보다 많이 구른 이유가 착지 오차인지 이후 구름인지 구분됩니다. 마지막 위치만 보면 잘못된 결론으로 클럽을 바꾸기 쉽습니다.
이후에는 공을 짧은 잔디와 얕은 러프에 놓고 다시 비교합니다. 가능한 연습 구역에서 안전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그린을 손상시키지 마세요. 서로 다른 조건의 기록이 쌓이면 라운드에서 샷 이름보다 경로를 먼저 고를 수 있습니다.
러닝과 피치 중 하나를 더 멋진 기술로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넘길 것은 얼마나 되고, 굴릴 길은 얼마나 되는지부터 보세요. 지금의 라이에서 반복할 수 있는 공을 선택하는 것이 숏게임 계획의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