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 코스·스코어

파, 보기, 더블 파와 컨시드의 차이

홀의 숫자와 친선 약속을 구분해야 스코어가 보입니다

스코어카드와 연필, 골프공을 함께 놓은 스케치

파4에서 여섯 번 쳤다면 더블 보기입니다. 그런데 동반자가 더블 파라고 부르면 숫자부터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스윙 용어만큼 스코어를 말하는 방식도 낯섭니다. 기준 하나를 세우면 복잡할 것은 없습니다.

파는 홀마다 정해진 기준 타수이고, 버디나 보기는 그 기준과 실제 타수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여기에 친선 라운드의 최대 타수 약속이나 오케이가 섞이면 뜻이 달라집니다. 먼저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 날인지 확인해두세요.

파에서 더하거나 빼면 됩니다

파보다 한 타 적으면 버디, 두 타 적으면 이글입니다. 기준과 같으면 파이고 한 타 많으면 보기, 두 타 많으면 더블 보기, 세 타 많으면 트리플 보기입니다. 이름을 먼저 외우기보다 기준에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계산해보세요.

예를 들어 파3에서 5타, 파4에서 6타, 파5에서 7타는 모두 더블 보기입니다. 홀마다 실제 타수는 다르지만 파보다 두 타 많다는 뜻은 같습니다. 총타수를 적을 때는 이름 대신 숫자를 남겨두면 계산이 분명합니다.

스코어에는 실제 친 스트로크뿐 아니라 적용되는 벌타도 포함됩니다. 공을 잘 쳐서 그린에 올렸다는 기억과 그 홀의 총타수가 다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숫자가 헷갈리면 샷 순서와 벌타를 차례로 되짚어보세요.

더블 파는 더블 보기와 다릅니다

일상적으로 더블 파는 파의 두 배 타수를 뜻합니다. 파3이면 6타, 파4이면 8타, 파5이면 10타입니다. 더블 보기는 각각 5타, 6타, 7타이므로 같은 표현으로 바꿔 쓸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파4에서 여덟 타를 썼다면 파보다 네 타 많습니다. 친선 라운드에서 이를 더블 파라고 부를 수 있지만, 그 말 자체가 모든 경기의 공식 타수 상한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여덟 타에 도달하면 어디서나 공을 집어도 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채택된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위원회가 홀별 최대 스코어를 정하는 맥시멈 스코어 형식도 있지만 일반 스트로크플레이와는 구분됩니다. 핸디캡 제출용 조정 타수 역시 그날 실제로 친 타수를 없애주는 개념이 아닙니다.

일반 스트로크플레이는 홀아웃까지

일반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짧게 남은 퍼트도 홀에 넣어 마쳐야 합니다. 동반자가 오케이라고 말한다고 공식적으로 다음 스트로크가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홀아웃을 생략한 상태로 계속 진행하면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파4에서 네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였다면 공이 멈춘 시점까지는 네 타입니다. 마지막 퍼트를 넣어야 다섯 타의 보기가 됩니다. 다른 사람이 쉽게 들어갈 것 같다고 판단한 것과 실제로 홀을 마친 것은 구분하세요.

경기라면 다음 홀을 시작하기 전 등 정해진 시한 내에 홀아웃 누락을 바로잡지 않으면 실격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경기 형식이 일반 스트로크플레이인 것은 아니므로, 출발 전에 스코어를 세는 방식을 알아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매치플레이의 컨시드는 정식 절차

매치플레이에서는 상대의 다음 스트로크, 홀 또는 매치를 컨시드할 수 있습니다. 다음 스트로크를 컨시드하면 그 한 타를 포함해 해당 홀을 마친 것으로 처리합니다. 단순히 공을 공짜로 없애주는 의미가 아닙니다.

파4에서 네 타 후 공이 홀 가까이에 멈췄고 상대가 다음 스트로크를 분명히 컨시드했다면 결과는 5타입니다. 컨시드는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며 한 번 유효하게 주어진 것은 거절하거나 철회할 수 없습니다. 애매하게 들었다면 공을 들기 전에 확인하세요.

캐디나 주변 사람이 대신 오케이를 말했다고 곧바로 상대 플레이어의 정식 컨시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친근한 말 한마디를 경기 결과로 해석하기 전에 누가 어떤 뜻으로 말했는지 구분하면 오해가 줄어듭니다.

친선 약속은 출발 전에 맞추기

친선 스트로크 라운드에서 오케이를 허용하거나 더블 파에서 공을 집기로 정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모임의 편의를 위한 약속이며 일반 스트로크플레이의 홀아웃 규칙을 따른 기록과는 다릅니다. 공식 대회 성적처럼 섞어 비교하지 마세요.

친선 오케이를 쓰더라도 남은 퍼트 한 타를 포함해 기록하는 방식인지 먼저 정합니다. 혼자 집어 들고 나중에 오케이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보다 동반자의 의사를 확인하세요. 타수 상한을 두는 날에는 어느 순간 공을 집는지도 함께 맞춰둡니다.

연습 목적이라면 짧은 퍼트까지 해보는 날을 따로 정해도 좋습니다. 진행 상황을 살피면서 끝까지 넣어본 기록을 남기면 어떤 거리에서 자주 놓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친선 분위기와 자기 실력을 확인하려는 기록은 둘 다 중요하지만 목적이 다릅니다.

이름을 정확히 아는 목적은 남의 스코어를 지적하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조건에서 몇 타를 썼는지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파와의 차이, 경기 방식, 친선 약속을 나누면 다음 목표도 더 분명해집니다.